재테크

주식투자의 시작

손권70 2019. 6. 9. 09:42

오키나와 나가하마해변 (2018.07)

 

주식투자가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투자관련 글을 읽어보면, 정말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물론 알아가는 공부를 해야겠지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큰 돈을 벌려고 주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돈을 벌려면 일단 스트레스가 생겨요. 

먼저 접근을 자신의 삶 속에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내가 소비하는 곳의 회사부터 알아보는거죠. 

 

예전에 동네에 오픈한 "붐바타"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오픈했으니까 가족들과 함께 가봤죠.

맥도날드,버거킹 처럼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면 가져가서 먹는 시스템이고

피자,,샐러드,샌드위치 등이 있는 가격대비 너무 훌륭한 식당인거에요.

 

와 장사 잘되겠다 싶어서 회사를 알아보니 '맘스터치' 회사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시스템에서 런칭한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랑 데이트 할때는 맘스터치에 가봅니다.

맘스터치는 좋은 자리에 있지 않고, 보통 2층에 있습니다. 

 

결론은 주식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사고 싶은 주식입니다.

 

일단 붐바타는 가격대비 너무 만족스럽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좋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익이 적게 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맘스터치 갔을때 버거는 맛있지만 치킨이 크게 매력을 못느꼈고,

일단 직원들의 표정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매장을 많이 가보진 않았고, 네곳 가봤습니다.

직원들이 즐거워야 회사가 잘된다...라는 제 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려운것 없지 않나요? 

월재연에도 글이 올라오지만, 할인상품 사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회사가 어려운가? 왜 저렇게 계속 할인해서 팔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투자를 주저하게 됩니다.

잘 나가는 회사는 할인을 잘 하지 않는데 말입니다.

뭐가 맞다기 보다 소비자 입장과 투자자 입장이 동시에 생각해보는게 습관이 되는것이

좀 더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경험담은 디스커버리 옷과 MLB를 판매하는 F&F 라는 회사 입니다.

이곳은 투자해서 큰 수익을 냈습니다. 

시작은 아웃도어 시장이 끝났다 라면서 하향세 뉴스가 계속 나올때 였는데 

디스커버리 옷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옷이라 

관심을 갖게 되고 가끔씩 매장가서 사 입었습니다.

그 당시 백화점 가면 매출이 많은 회사는 사이드에 위치해 있지만 

매출이 적은 회사는 가운데 쪽에 있는데

이때만 해도 디스커버리 매장은 가운데쪽에 있었습니다.

(요즘 가면 디스커버리 매장은 사이드에 크게 위치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로드샵 매장도 오픈계획이 있다 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백화점도 한곳만 가는게 아니라 여러곳을 다녔습니다.

물론 가게 되면 디스커버리 매장은 꼭 들려서 어떤 옷들이 나왔나 신상을 보고 갑니다.

다른 브랜드보다 디자인이 훌륭한게 몇개 보이면 흐믓한 마음을 갖고 돌아갑니다.

다른 회사 제품들이 매출 하향세에 들어가니 세일 제품들이 많이 나올때

디스커버러는 세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 비쌌습니다.이때만해도 할인정책이 없었습니다.

2년간 디스커버리 매출은 계속 늘어납니다. 

겨울 점퍼가 히트를 치고, 여름 상품도 점점 인기를 얻습니다.

아웃도어를 일상에서 입을 수 있게 만든것이 먹히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것은 디스커버리 광고 배우였던 공유가 도깨비에서 인기를 끌면서부터 인듯 합니다. 

백화점에 가보면 손님들이 들어와서 고민도 안하고 사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길을 다니다 보면 디스커버리 옷 입은 분들이 월 1회 보기도 힘들었는데 

하루에 몇번을 보게 됩니다.

엄청나게 팔려나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때쯤 극장에 가니 MLB 광고를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MLB 옷이 또 뜨기 시작합니다.
류현진, 김현수등 많은 야구선수들이 메이져리그 진출과 겹쳐졌는지... 

그리고 잘 안되면 브랜드 2개를 정리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회사에 전화를 해보니 담당자가 의류 업계에서 안되는 옷을 정리하는 경우는 쉽지 않다고 칭찬합니다.

회사 대표의 회사 운영 철할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아 왜 전화를 했냐면 그때쯤 어머니 옷을 사러 갔는데 

디스커버리가 이제부터 빅 사이즈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습니다.

큰 사이즈가 팔리지 않아서 재고가 생겨서 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대표의 회사 운영철학이 느껴지죠.ㅎㅎ 

손해보는건 정말 싫어하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재무제표를 보니 부채를 계속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매출 늘고, 부채 줄고 이 회사의 주식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정도는 삶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세상 살면서 소비자로서 당연히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괜찮은 회사가 발견된다면 투자자로도 살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ps 

1. 폴바셋을 이용하는 분들 계시면 폴바셋이 

   어느 회사에서 하는 커피 브랜드인지 알면 재밌습니다. 

   매장 가면 모두 자기네것만 씁니다. 

   매장이 오픈할 수록 커피 매출만 늘어나는게 아니에요. 

   우유 매출도 늘어납니다. 

 

2. 소주값 인상됩니다. 어느 회사가 이득을 볼까요? 

 

3. 최근 과자값들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 제품의 회사정도는 인지하고, 

   내 아이 과자 사줄때 늘어나는 매출에 대한 이익을 나도 좀 같이 나눠 가지면 좋지 않을까요?

 

4. 내가 이용하는 편의점...그 편의점을 하는 회사는 어디일까요? 

 

5. 올초에 회사 컴퓨터를 바꿨는데, 그걸 알아보고 구입했던 직원이 

   AMD가 인텔의 매출을 뺏어올거라고 하더군요.

   신제품이 월등하다고 한것 같고, 

   인텔의 고급직원들이 AMD로 넘어갔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식하던 친구가 아니라서 저는 그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사질 않았는데, 

   그 말 듣고 산 직원들은 지금 신났습니다. 

   게다가 환율인상까지 겹쳐서...환차익까지 기대하게 된거죠 

   주식을 능력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 회사를 이해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된다 

   라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