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고베에 진도7.2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손해보험사들 상당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는데,
1990년대 초반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은 금리가 워낙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다보니,
보험회사들은 가입자에 받은 돈으로 해외에 투자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즉, 해외 자산을 매각해서 받은 달러를 엔화로 환전을 했습니다.
엔화를 자꾸 사니, 엔화 가치는 상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90년 달러-엔 160엔에서 80엔까지 되었으니 엔화가치가 2배가 된 셈 입니다.
엔화가 강세가 일어나니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버블 붕괴 이후 연타로 맞은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 경제는 지하실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1995년 4월 G7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재해까지 겹쳐서 죽을 것 같으니
강제로 엔화 약세를 만드는 것을 용인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G7국가들은 그 요청에 동의를 해줍니다.
이 합의를 '역플라자 합의' 라고 합니다.
이후 엔화 가치는 1995년 9월 5개월만에 달러당 100엔이 넘는 수준으로 엔화 약세가 유도됩니다.
그럼 여기서 한국은 어떠했을까...
1995년 1월 이후 슈퍼 엔고로 인해 한국은 수출에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기업은 엔고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됩니다.
공격적인 투자란 직원을 채용하고, 설비를 늘리는 것인데,제조업은 투자를 늘리는데 상당한 돈이 필요하고,
당연히 빚을 얻어 투자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1995년 4월 '역플라자 합의'로 인해 엔화가 약세로 변하면서 투자한 것에 대해
별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려워지게 되고, 이후 아시아 외환위가의 대외환경과 만나면서
1997년 12월 한국의 외환위기와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에 기인을 한것인데,
이 사건의 발단은 일본의 고베 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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